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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군 문화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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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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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1. 의 (衣) 생활
A

의식주의 생활이 근년 다 변화하였으나 그중 가장 변화가 작은 것이 의 (衣)생활이고 다음이

 주생활이며, 가장 변화가 심하여 그 전래의 모습을 찾기 어렵게 변화한 것이 의생활이다. 전래

의 복식은 이제는 명절이나 의식에만 그나마 일부가 있고 일상복은 일부 노인층을 제외하고는

 거의가 다 간단한 양복으로 의생활을 하고 있다. 이것은 도시나 농촌, 산촌, 어촌을 가릴 것 없

이 다 이렇게 변모하였고 전래의 의복은 일부 노인층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의례복화 된 추세

에 있다. 의생활이 이렇게 변하다 보니 옷감도 거의 달라졌다. 전래의 옷감으로서는 베, 모시,

옥양목, 광목, 단이나 사직은 거의 없어지고 화학섬유로 되어졌음으로 의생활의 습속(習俗)으

로서의 정통방적과 같은 작업도 대부분 없어졌다.

Q -- 가. 방 적(紡績)
A

방적에는 베, 무명, 명주, 모시가 있고 베는 삼을 원료로 하고 무명은 목화를 원료로 하며 명

주는 누에고치를 원료로 한다. 이 중에 고성지방에서는 종래 베와 명주의 방적은 많이 하였으

나 무명과 모시의 방적은 별로 하지 아니하였다.

 베는 밭에 삼을 심어 이 삼을 원료로 짠다. 삼은 고성지방에서는 산간부락에서 많이 하였다.

 삼이 자라면 이를 잘라 부락공동의 큰 가마를 만들어 여기에 넣어 찐다. 삼을 찐 뒤에 개울가

에 나가 찐 삼을 물에 담가 놓고 그 껍질을 베낀다. 이 껍질로 실을 삼아 이것을 물레에

 걸었다가 다시 '도리께'로 태를 만들어 가성소다수에 쪄서 다시 물에 헹구어 '도투마리'에 감

아 베틀에 옮겨 베를 짠다. '도투마리'에 몇 줄의 섣날이 걸렀느냐에 따라 일곱새 여섯새라 하

며 한새는 약 80오리정도 되어 엿새 베면 480오리 가량의 실로 되어 있다.

 베 이외의 무명, 명주, 모시도 다 이 원리를 응용하여 물레에 걸었다가 베틀에서 방적하나

 명주와 같은 것은 실이 가늠으로 가는 바디를 쓸 뿐이다.

Q -- 나. 복 식(服飾)
A

◇옷 감



여름 : 모시와 베

봄·가을 : 옥양목, 관사, 숙고사



겨울 : 옥양목, 무명, 광목, 명주



근래에는 이러한 계절에 따른 옷감을 지방에서 생산도 하지 아니하고 거의 시중에서 기성복

을 평상복으로 입고 있다.



◇옷의 종류



○평상복(平常腦)

여름옷 : 남자는 고이, 적삼, 조끼, 두루마기, 여자는 치마, 적삼, 깨끼적삼, 단곳 등이며



겨울옷 : 남자는 바지 저고리, 조끼, 마고자, 두루마기이고, 여자는 치마 저고리, 단속곳, 바

지 두루마기, 덧저고리, 배자이다.



○노동복(勞動眼)



노동복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고 철따라 입는 옷을 그대로 입으나 다만 농부가 여름 농사철

에 입는 옷을 '잠벵이'라 하고, 여자인 경우에는 평상복에 '행주치마' 하나를 앞가리개로 입는

다. 여름에는 농부들이, '등거리'라 하여 문자 그대로 등만 걸려 있는 노동복을 입는다.



○의례복(儀禮暇)



의례복에는 두가지가 있다. 하나는 혼례식 때에 입는 복식이고 다른 하나는 제의식 때 입는

복식이다. 제의식(祭儀式) 때에 입는 복식은 평상 한복에 관모(冠帽)로 갓이나 유건(儒巾)을

쓰고 도포를 입는다. 갓은 노인층외에는 거의 없어졌고 유건으로 대신하고 있으며 도포는 베

나 명주로 만들었으며 의견 두루마기 비슷해 보이나 두루마기와는 전혀 다르며 도포에는 반드

시 도포띠를 가슴에 매게 되어 있다.

 혼례복은 신랑은 바지 저고리, 조끼, 마고자, 두루마기에 청색도포를 입고 사모와 관대를 하

고 신부는 홍치마, 연두 화장저고리 원삼을 입고 족두리에 큰 댕기를 두른다.

 특수복식으로 어린이의 옷과 수의(壽衣)가 있다. 옷은 남자는 바지, 저고리, 조끼, 마고

자에 쾌자를 입고 검은 색의 복건을 쓴다. 여자는 다홍치마에 색동저고리를 입고 염낭을 달아

준다.

 수의는 명주, 베. 무명으로 하고 남자는 바지 저고리, 두루마기, 도포이고 여자는 바지 저고

리, 치마, 속곳에 잘 하면 원삼까지 한다. 수의는 본인의 회갑년에 하거나 그렇지 아니하면 윤년

에 하며 날을 받아 집안이 다 모여서 하고 수의 바느질 때 실은 매지 않고 그대로 끊어 놓는다.

Q -- 다. 의복(衣服) 손질
A

세탁은 개천이 있는 곳에서는 개천가에서 하고 이 세탁장소에는 빨래를 하기 좋은 빨래돌,

삶기 위한 시설이 되어 있고 개천이 없는 마을에서는 공동 우물에서 한다.

 빨래 가운데는 삶는 빨래가 있다. 무명류, 즉 면류의 빨래는 비누질을 하여 아이 빨래를 한

다음 양잿물을 넣어 삶는다. 지금은 양잿물은 쓰지 아니하고 비누를 개어 삶는다. 비누가 없을

때에는 나무를 태워 재를 만들고 그 잿물을 부어 흘러나온 잿물로 빨래를 하였다. 삶은 빨래는

 반드시 방망이로 두드려 빠는데 방망이는 빨래방망이와 다듬 방망이의 두 종류가 있다. 방

망이는 박달나무가 가장 좋다하나 요즘은 빨래방망이는 더러 쓰고 있으나 다듬이 방망이는 사라진지 오래다.

 명주 빨래는 손으로 비벼 빨고 방망이는 쓰지 아니 한다. 비누가 귀할 때는 팥가루로 빨래를

하였다.





모시 빨래는 빨래 중에서 가장 어려운 빨래로 자칫하면 올이 치어버림으로 손으로 비벼 빨

았다.





재래식 세탁에는 풀메기가 있다. 빨래를 한 뒤에 천이 빠듯하라고 천에 알맞는 풀을 먹인

다. 풀의 종류에는 이풀, 밀가루풀이 있고, 이풀은 밥을 개어 풀을 만든다. 무병 빨래는 바싹

말린 뒤에 풀을 먹여 천을 빠듯하게 만들고 명주 빨래는 발이 곱기 때문에 녹말풀을 만들어 먹

인다.

 풀을 먹인 뒤에는 다시 잘 말려 빨래보에 쌀 때에 약간 물을 추겨 올을 제대로 펴고 접어서

 밟기도 하고 다듬이질을 하여야 할 것은 다듬이질을 한다. 다듬이질은 너무 말라도 못하고 너

무 눅어도 못하며 건습이 알맞아야 한다





다듬이질의 용구로는 다듬이돌, 방망이, 홍두깨가 있다. 이 세개는 다 재질이 단단하여야 하

므로 박달나무를 쓰고 다듬이돌 만은 석재로 하기도 한다. 다듬이질은 혼자서 하기도 하고 두

사람이 마주 앉아 맞다듬질도 한다. 그 소리는 멀리서 들으면 한국 사람들 만이 느낄 수 있는

 서정적인데가 있다.





명주빨래의 다듬이질은 다듬이돌과 홍두깨의 두 과정을 거친다. 처음에는 다듬이돌에서 다

듬이질을 하다가 그 빨래가 건습이 알맞으면 이것을 홍두깨에 감아서 홍두깨 다듬이질을 한

다. 홍두깨는 지름 7~8cm정도의 둥근나무로 가운데가 약간 불룩하다. 이것은 다듬이질의 전

용이 아니고 국수하는데도 쓰인다. 이 홍두깨에 명주를 감아 홍두깨틀에 올려놓고 그 틀이 이

동하지 않게 다듬이돌로 눌러 놓고 방망이로 다듬이질을 한다. 명주 다듬이는 다듬이돌에 접

어 놓고 하고 접힌 곳은 다듬이질이 되지 아니하여 깨끗하지 못하나 홍두깨 다듬이는 둥글게

되어 있으므로 고루 다듬어지며 이 때 사람이 옆에서 조금씩 홍두깨를 돌려 고루 다듬어지게

 하기도 하며 다듬이질의 반동으로 홍두깨가 저절로 조금씩 궁굴러 진다.





우리의 의복사는 세 단계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다. 그 첫 단계는 복지의 자가생산과 바느질

을 통한 의복자가조성기(衣服自家造成期)를 들수 있다. 이 시기는 완전히 자급시기로 수공예

기(手工藝期)이다. 다음은 광목, 옥양목, 비단 등 복지를 공장에서 생산한 것을 매입하여 의복

조성을 자가에서 한 시기가 있고 그뒤 최근에 와서는 복지의 생산과 의복의 조성이 수공예를

떠나 산업화한 데서 온 기성복시대(旣成服時代)이다. 전래의 의생활은 이 세 단계중 최소 앞

의 두 단계까지이고 기성복시대는 전국적인 경향이기에 특정 지방의 의생활에서는 전혀 문제

밖이다. 의생활에서 상술한 것 외에 방한을 위하여 팔에 끼는 토시, 허리띠, 대님, 버선이 있

다.

Q 2. 식(食)생활
A

식생활은 지리적 조건에 의한 곡류의 산출에 따라 다소는 달라지지만 기본적인 식생활은 고

성군내가 거의 동일하다. 진부리를 비롯한 산간에 있는 부락이나 산간이 아니라 할지라도 밭

이 많은 부락에서는 감자, 옥수수, 고구마등의 전작물이 많음으로 저절로 밭 곡식을 많이 먹게

되고 논이 많은 곳에서는 쌀밥은 많이 먹게 되며 항포구에서는 해산물을 많이 먹게 된다.

Q -- 가. 일상음식
A

주식과 부식으로 되어 있어 전에는 가세가 넉넉한 집에서는 쌀밥을 먹고 그렇지 못하면 쌀

에 감자를 섞거나, 보리를 섞거나, 고구마를 섞거나, 조를 섞은 이른바 잡곡 밥을 많이 먹는다.

 그것은 이들 잡곡을 이 지방에서 재배하고 있기 때문이다. 백미밥이나 잡곡밥이 주식으로 되

어 있고 이 외에 메밀가루로 국수나 만두도 한다. 이 곳 일부 지역에 메밀이 많이 생산 됨으로

 이것이 주식은 아니지만 이것으로 끼니를 잇는다.

 감자가 생산되는 마을에서는 감자를 갈아 녹말을 만들어 이것으로 떡도 해먹고 감자를 썩혀

 가루를 내어 이것으로 수제비나 떡을 만들어 먹기도 한다. 일상식의 부식은 김치류로 일반적

으로 김치라고 하는 짠지, 오이김치, 열무김치, 깍두기, 동치미, 나박김치가 있다. 식혜라고 하

여 생선에 밥을 섞어 고추가루와 버무려 만든 것이 있고 해안을 끼고 있는 지리적 여건 때문에

 생긴 부식은 모든 생선을 쓰고 있다.



◇장류(醬類)

간장, 된장, 고추장, 막장이 있다.

간장 : 메주를 담그되 메주와 소금의 비례는 일정치 않고 묽게 담글 때는 소금물을 많이 넣

고 되게 담글 때는 소금물을 적게 넣는다. 어촌에서는 장 담글 때 소금물만 쓰지 않고 바닷물

(여기서는 간물이라 한다)를 섞어 담그기도 한다. 이것은 소금을 아끼려는 뜻도 있으나 민물

만으로 담근 장보다 장맛이 좋다고 한다.





된장 : 간장을 뜨고난 덩어리로 간을 맞추어 만든다.



고추장 : 형편에 따라 찹쌀을 쓰기도 하고 밀가루를 쓰기도 하고 보리로도 담근다. 찹쌀을

 가루로 곱게 빻아 경단으로 만들어 삶아 건진 다음 메주가루와 고추가루를 고루 섞어 소금간

을 친다. 이때에 엿을 묽게 녹여 함께 만든다. 엿이 들어가면 고추장 맛이 좋다고 한다.





막장 : 보리쌀을 갈아서 밀가루를 조금 섞어서 만든다.



◇반찬류(飯饌類)

조림, 구이, 생채, 전, 나물, 국, 찌개               가 있다.



감자조림 : 감자를 잘게 썰어 멸치나 작은 생선류를 섞어 조린다. 여름에는 풋고추를 함께

넣는다.





부침 : 감자를 갈아서도 하고 밀가루나 메밀가루로도 하며 이 때 파나 김치를 함께 넣어 부

친다.





생채 : 무, 오이로 만든다.





찜 : 생선으로도 하고 건어(乾魚)로도 한다. 생선은 모든 생선으로 다 하고, 건어는 대구,

명태 등으로 찜을 한다.





해산물 : 생선 이외의 해산물로는 김, 섭(홍합), 미역, 성게, 멍게 등이 있고 생선회 외에 조

개회도 있다.





나물 : 야산에도 더러 나나 산간에서 많이 나는 것으로 고사리, 더덕, 도라지, 곰취, 두릅 등

이 철따라 나고 이것들을 즐겨 먹는다.

Q -- 나. 절식(節食)
A

명절이나 계절에 따라 일상식이 아닌 음식을 절식 또는 시식(時食) 혹은 별식(別食)이라고한다.



정초(正初): 설의 절식으로는 떡국, 떡, 만두, 전, 두부 등이 있다. 떡국은 절편으로 만들기

도 하고 떡국떡을 따로 뜬다. 지금은 거의 공장에서 만들어 오나 아직도 산간에서는 안반에다

 시루에 찐 쌀을 놓고 떡메로 쳐서 부녀자들이 적당한 크기로 떼어 손으로 비벼 만들고 있다.

 만두는 메밀가루로 만들기도 하고 밀가루로 만들기도 하며 속은 김치, 나물, 고기, 두부를 넣

어 빚고 떡과 만두를 함께 넣어 국을 끓여 정초에는 이것을 주식으로 한다.



보름 : 보름의 절식은 약식 또는 오곡밥이다. 약식은 찹쌀에 곳감, 밤, 대추를 넣어 버무려

시루에 찐다. 곶감은 물에 담가서 씨를 빼고 주물러 형제가 없게 하여 섞고 밤은 껍질을 다 벗

기고 대추는 물에 넣어 불려서 씨를 빼어 밥에 넣는다.

오곡밥은 쌀, 찹쌀, 콩, 팥, 수수, 조 등을 재료로 쓴다. 보름에는 나물 이외의 부식은 쓰지

아니한다. 나물은 콩나물, 고사리나물, 추나물을 많이 쓰고 무채나물을 익혀서 함께 먹는다.

 보름의 오곡밥은 숫가락을 사용치 않고 젓가락만을 쓰는 습속이 있다.



단오(端午): 단오의 절식은 송편이다. 송편 속으로 녹두고물, 팥고물, 콩 등을 넣고 수리취

를 섞어서 만들기도 한다.

 추석(秋夕): 절식은 송편이고 닭, 버섯으로 국을 끓인다.  추석 차례는 햇곡과 햇과일로 조상에게

 천신(薦新)하는 의미가 있으므로 이 때에 햇곡으로 밥을 하고 햇과일도 시식하게 된다.

 농사철이 늦어 햇곡을 마음대로 먹지 못할 때는 차례용만은 미리 베어 말리거나 가마에 쪄서

라도 햇곡을 쓴다.



동지(冬至): 동지에는 팥죽을 쑤는데 초순에 동지가 들면 애동지라하여 팥죽을 쑤지 않고

 그 뒤에 동지가 들면 노동지라하여 팥죽을 쑨다. 팥죽은 팥과 쌀로 죽을 쑤어 찹쌀가루로 만든

 새알 크기의 경단 비슷한 것을 넣는다.



◇ 별식(別食)

술 : 지금은 술이 양조장에서 나오나 옛날에는 가양주를 빚었다. 가양주로서는 막걸리, 양

주, 청주가 있고 재래식 소주도 있었으나 고성지방에서는 별로 만들지 아니하였다. 술은 쌀 또

는 찹쌀에 밀로 만든 누룩을 섞어 빚는다. 청주는 약주에 용수를 받아 용수 안에 고인 맑은 술

을 말하는데 술 중에서 고급에 속하고 청주를 다 뜬 뒤에 걸려 내는 것을 막걸리라 한다.

 이미 만들어진 술에 매실을 넣어 울군 것을 매화주(梅花酒)라 하고, 진달래 꽃을 따다 넣고

 오래 묵힌 것을 진달래술이라 한다.



떡류 : 멥쌀 떡으로는 절편, 송편, 계피떡이 있고 이 중 송편과 계피떡은 팥으로 계피를 내

어 속을 넣는다. 시루떡은 고사음식으로 많이 쓰고 특히 팥시루떡은 고사 때에 쓰는 것으로 시

루에 떡가루를 적지를 놓아 찐다. 증편은 쌀가루에 약주를 섞어서 쪄서 만드는데 떡 위에 진달

래 꽃잎과 같은 것으로 수를 놓는다. 감자떡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한 가지는 감자를 갈아 시루

떡이나 송편을 만든 것이 있고 다른 하나는 감자 가루나 감자녹말로 시루떡이나 송편을 만든

다.

Q -- 다. 의례(儀禮)음식
A

기제음식(忌祭飮食)



기제음식은 제수(祭需)라 부르고 제수는 메, 갱, 탕, 나물, 어물, 주,

 과, 포를 쓴다. 메는 멥쌀로 밥을 짓고 잡곡을 섞지 아니하며 향기직전에 짓는 갱은 국으로 미

역국을 끓이기도 하고 미역에 고기를 넣어 끓이기도 한다. 탕은 무를 둥굴게 썰어서 하기도 하

고 무채를 쳐서 탕을 만들기도 한다. 어물은 명칭 끝에 「치」자가 붙는 것은 쓰지 아니한다. 즉

 꽁치 멸치 눈치 새치(이면수)는 쓰지 아니하는 것이 통례이고 어물은 쪄서 쓴다. 포는 대구나 오징어포를 쓰고 육(肉)은 익혀서 쓴다. 밀가루나 메밀가루로 적을 부쳐 쓰고 나물은

 채소류를 쓴다. 편은 절편을 쓰나 요즈음은 시루떡도 한다. 실과는 삼실과로 밤, 대추, 감은 빠

지지 않고 이 외에 과질과 사과, 배 등의 과일을 쓰고 과자도 쓴다.



혼례음식 : 떡, 술, 과일을 장만하여 참례자가 나누어 먹고 폐백음식은 엿과 닭을 쓴다.

 엿은 멥쌀엿이나 찹쌀엿을 쟁반에 담아 폐백드릴 때 쓰고 닭은 온마리를 배만 째서 내장을 뺀 다

음 양념을 하여 찌고 그 위에 여러가지의 고명을 놓는다. 페백 쟁반은 곳에 따라 달라 엿과 닭

외에 밤, 대추, 과질, 고기, 과일을 쓴 마을도 있어 자연부락별로 그 양상이 조금씩 다르다.



사주상(四柱床)은 신랑집에서 사주를 보낼 때 신부집에서 사주가지고 온 사람들을 대접하

는 상으로 특별한 음식규제가 있는 것은 아니고 형편대로 정성껏 차리는 것으로 되어 있다. 혼

례음식을 대표하는 것은 큰 상이다. 큰 상은 신랑 신부 양가에서 다 차린다. 큰 상 음식은 즉석

에서 먹기 위하여 차리는 것이 아니고 음식의 일부를 고여 놓는다. 편, 과일, 과질, 잣, 밤(생

율을 칼로 쳐서 모양이 고르게 함) 대추, 감등을 고인다. 이때 자칫하면 허물어짐으로 단과 단

을 붙이기 위하여 접착성이 있는 조청을 쓴다. 이 외에 육, 과자, 약과, 다식 등도 함께 차린

다. 괴인 음식의 높이에 따라 찬치의 성도를 점쳤다.


Q -- 라. 고성지방 향토별식
A

고성지방은 태백산맥 이동(以東)의 연안지방으로서 태백권역 어느 지방보다도 지방색이 풍

부하고 식생활면에서도 동해에서 산출되는 싱싱한 어패류를 가지고 있어 각종 활선어의 별미

를 살린 향토 식품이 발달되어 있다.

 동해에서 산출되는 어패류를 살펴 보면 명태, 도루묵, 꽁치, 가오리, 준치, 가자미, 대구, 고

등어, 멸치, 양미리, 방어, 광어, 열갱이, 우럭, 도미 등의 어류와 기타 수산물로서는 새우,

게, 오징어, 문어, 해삼, 소라, 고등어, 전복, 미역 등이 산출된다.

 건어류를 발효시킨 식해 등이 지방의 향토별미로서 손꼽힌다. 고성지방의 향토 별미를 살린 어패류 등의 식품의 특징을 발견할 수 있다.



첫째, 양산되는 어류 즉 동태, 대구, 도루묵, 꽁치, 오징어, 멸치 등은 지방 풍미 요리로써 다

양하게 매만져서 발전 시키지 않고 소박한 국거리나 구이 식품으로 한정 시키고 지방분이 적은

것은 건어류를 만들어 식해 등 속으로 저장시키고 지방분이 많은 꽁치, 청어 등과 같은 활선어

는 횟감으로 이용할 수도 있으련만 양산된다는 이유로 조림 구이 이상 손을 쓰지 않고 있다.



둘째, 교통이 불편하던 과거가 있었지만 동해 오징어, 미역을 제외한 어패류의 건조 별미 활

용이 눈에 띄지 않는 것이다. 이들은 앞으로 연구 과제가 될 수 있다고 본다.



(1) 어패류 일반요리



○ 명태 서거리



신선한 명태의 아가미 만을 따내어 그릇에 담고 무우를 채 썰어 함께 버무리고 갖은 양념을 해서 하루 이틀 삭힌다.

 밥 밑 반찬으로 쓰일 때는 좀 짜게하고 술안주로 곁 들일 때는 간단하게 양념을 맞추면 좋

다. 명태 서거리는 이 지방특유의 별미로서 영동지방을 중심으로 널리 분포되어 있어 외지역에서는 볼 수 없는 식품이다.





○ 도치고기 요리



도치는 주문진 이북에서 많이 생산되는 고기로서 겉모양은 볼품이 없고 값이 싸서 영서지

방까지 진출하지 않는 북부 동해안 토속어류지만 최근 인기가 높아가고 있다.

 이 고기는 고성지방에서 김치와 함께 국을 끊이기도 하고 두루치기도 하며 횟감으로 쓰이기

도 한다.

 도치 두루치기는 프라이팬이나 냄비에 들기름을 치고 김치를 썰어 넣고 당파 혹은 대파와

 두부를 함께 넣은 후 도치를 썰어 볶는다. 김치가 곁들여진 이 도치 두루치기는 소박한 맛이 영

동 북부지방의 풍미를 느끼게 해준다.

 도치 횟감은 탄력있는 도치 고기의 육질에 따라 일반 바다 생선과 다른 미각을 일깨워 준다.





○ 열갱이 찜

열갱이를 깨끗이 씻어 아가미 밑을 따내고 내장을 끄집어 낸뒤 쓸개와 잡장을 버리고 깨끗이 씻어 파, 마늘, 당근을 채쳐서 간을 간간히 하여 갖은 양념과 함께 버무려서 찜을 찐

다. 열갱이 대신 열갱이의 일종인 우럭이를 쓰기도 한다.





○ 매운탕 류



주 재료에 따라 이름이 바뀌는 탕유로서 가자미, 명태, 도미, 광어, 열갱이, 우럭 등 담백

한 어류가 쓰인다.

 제법(製法)은 내륙지방의 매운탕과 같이 고추장을 풀고 대파, 두부, 무우쪽을 썰어 넣고 주

재료를 토막쳐 넣은 다음 설탕과 정종술 한 수저를 넣어 끓인다. 우모가 지면 계란을 풀어 넣

고 마늘, 생강을 다져 풍미를 돋군다. 봄, 가을, 겨울에 걸쳐 영동 일원에서 즐기는 토산별미로

 손꼽힌다.





○ 각종(各種) 횟감



명태, 도루묵, 고등어 등을 제외한 모든 어패류가 횟감으로 통용된다.

 오징어와 비슷한 한치가 횟감으로 쓰여져 내륙 사람에게는 오징어 회로 착각을 일으키기도

 하나 오징어, 문어는 생회로 쓰는 것보다 약간 데쳐서 쓰고 있다.

 횟감의 주재료는 가오리, 열갱이등을 비롯하여 가자미, 준치, 광어, 방어, 우럭 등의 어패

류와 멍게, 전복, 해삼, 소라 등의 패류와 기타 해물류도 이용된다.



(2)식해류



○명태 식해



명태를 구덕 구덕하게 말려 식은 밥이나 된찰밥을 찌어서 함께 섞어 갖은 양념을 하고 쪄서

단지에 담고 삭힌다. 밥 반찬으로 쓰인다.





○ 도루묵 식해



도루묵을 물기가 빠지도록 말리고 차좁쌀이나 메쌀을 쪄서 수분을 증발시키고 고추가

루를 많이 넣고 갖은 양념을 하여 골고루 섞는다. 이것은 함경도지방의 특식으로 속초 이북지방의 월남민들 가정에서 비롯하여 지금도 많이 보급되어 있다. 원주민들은 도루묵 대신에 가자미를 주재료로 하기도 한다.





○ 명란 식해



명란은 깨끗이 씻어 소금에 약간 절여 놓고 차좁쌀을 쪄서 양지에 말린다. 이 때에 다른

식혜를 할 때보다 물기가 없도록 바싹 마른 것이여야 한다.

 마늘, 파, 생강을 곱게 다져 고운 고추가루를 뿌려 버무리고 이것을 말린 차좁쌀에 갠 다음

 다시 명란에 섞는다. 약간의 설탕과 화학조미료를 섞는다.





○ 멸치 식해



머리통이 없는 젖은 멸치를 말리고 쉰밥을 말려 멸치의 수분 함양과 조화를 이루게 하고 갖

은 양념장을 버무린 다음 서늘한 곳에 저장하여 둔다.





○ 가자미 젓



가자미를 씻어서 아가미를 벌리고 소금을 집어 넣어 독에 곁곁이 넣고 잘 봉해 두었다가 사

용한다.

 또 이것을 밑 반찬으로 할 때는 여러가지 조미를 넣어 잘 버무려서 먹는다. 젓 종류에는 준

치, 고등어, 가자미, 오징어 등의 생선류 젓과 굴, 조개, 게 등 패류 및 게류 젓이 있으며 그 밖

에도 란류를 이용해서 만드는 창란, 명란 등이 있다.


Q 3. 주(住)생활
A

주생활의 기본은 주택이고 주택은 생활의 변화에 따라 그 구조가 달라지고 있다. 최근을 기

준으로 고성군내에 주택을 살펴보면 크게 둘로 나눌 수 있다. 그 하나는 새마을 운동 이후의

 주택개량으로 지어진 주택과 전래의 주택이 그것이다. 주택개량 이후의 주택은 여기서 조사나

 논의의 대상이 되지 아니함으로 논외로 치면 전래의 주택만이 문제가 된다.





이 지역은 해방후 공산치하에 있던 곳으로 6.25 사변후에 수복된 지역이다. 따라서 전화가

 극심하였던 곳이기에 전화로 인한 주택의 훼손이 심하여 전래 가옥들이 많아 남아 있지 아니한 곳이다.

 다행히 죽왕면 오봉리와 같은 부락은 전화를 면하여 이 곳의 전래 가옥을 그대로

 알게 할 뿐만 아니라 취락구성까지를 살필 수 있게 하고 있고 백촌리에도 아직 구가옥들이 남

아 있을 뿐만 아니라 다른 부락에도 더러 고옥들이 남아 있는 형편이다. 그러나 인구의 밀집

지대인 아야진, 거진, 대진 등지는 거의 구가옥은 찾기 어렵다. 따라서, 왕곡(오봉)마을은 남

한내 유일한 북방식 건조물 집단보존지구로서 1988년 8월 18일 전통건조물보존지구 제1호로

지정되었다.





이 곳의 전통가옥을 분류하면 세 가지로 분류된다. 이 분류는 건축학적 분류라기 보다는 사

회계층적 분류라는 것이 차리리 나을 것이다. 즉 부유층계층의 주거, 중간계층의 주거, 저소득

층의 주거가 그것인데 이는 부의 차에서 온 계층간의 가옥구조의 차이라 할 수 있다.

 구자복열조거(口字複列住居) : 현재 고성군내의 박영선씨 가옥과 삼포1리 어명기씨 가옥이

다. 대체로 우리 나라의 부유층 가옥은 한식기와로 되어 있고 댓돌은 자연석을  그대로 쓰고 있기도 하

나 자연석을 다듬어 쓴 것도 있으며 이때 다듬은 돌은 그 석재가 화강암으로 되어 있다. 부유

층 가옥의 공간구조는 입구(口)자로 되어 있는 것이 통상이고 여기에 솟을 대문과 행랑채가

 앞에 따로 붙어 있는 것도 있으나 고성군내에서는 솟을 대문과 행랑채가 따로 있는 가옥은 발

견되지 아니한다.





구자형 가옥의 공간구조는 뒷쪽에 모옥 즉 몸채 혹은 안채라고 불리우는 가장 큰 건물이 있

다. 이 건물의 칸수는 10칸 혹은 12칸으로 되어 있다. 백촌리 박영선씨 집의 몸채 구조는 건

물 우단에 4칸 안방이 있고 이에서 좌측으로 4칸 대청이 있으며 대청 다음이 2칸 건너방, 그다

음이 2칸 머릿방으로 되어 있으며 툇마루는 다 딴툇마루로 되어 있다.





안방에 이어 'ㄱ'자 굽어진 곳에 부엌 2칸이 붙어 있고 그 끝에 부엌과 문으로 통하게 되어

있는 부엌방 2칸이 있다. 이 안채의 공간기능은 안방은 주부의 침실겸 거실로 가내의 모든 대

소사가 이 방에서 의논되고 전식구가 식사도 여기서 한다. 여기에는 주부의 세전가구가 비치

되어 있고 부녀내객도 다 여기서 맞는다. 민가에서의 가장 큰 대청은 6칸 대청이나 고성군에

는 6칸 대청의 민가는 없고 백촌리 이 고가도 4칸 대청이다. 대청은 하절의 기거로도 쓰이고

 일부 세전가장지물을 두고 있다. 건너 방은 대청과 미닫이로 되어 있어 딸이나 자부의 기거처

로 쓰고 머릿방은 아들들의 공부 기거처로 쓰고 있다. 부엌 끝의 부엌방은 가정부들의 기거처

로 이는 직능에 의한 공간구조로, 부엌방은 부엌과 문으로 통하게 되어 있다. 부엌 천정은 다

락으로 되어 있고 다락은 안방 아랫목에서 미닫이로 구획되어 있으며 다락에는 주로 주부에게

 소요되는 살림 도구와 음식물들을 저장한다.





사랑채는 안채 앞에 앞채가 밖에서 보이지 않게 막고 있으며 사랑채는 안채보다 기대(基臺)

가 1m이상 낮게 되어 있다. 안채와 사랑채와의 거리는 양쪽에 딸려 있는 건물의 길이에 따라

 달라지거나 lOm이상 떨어져 있고 안채 머릿방과 사랑채 사이에 구(口)자의 한 변을 막기 위하여

 곡간 2칸 문간 1칸, 머슴방 1칸이 놓여 있어 안마당과 사랑마당을 구획하였다. 사랑채는

 6칸 건물로 온돌 4칸과 대청 2칸으로 공간구조가 되어 있고 퇴가 붙어 있어 툇마루를 빼면 실

제칸수는 온돌 2칸 대청 1칸으로 되어 있다. 사랑채 아랫방 옆에 정지(부엌)가 달려 있고 그

옆은 안채로 왕래하는 대문으로 되어 있으며 그 옆으로 건물을 ㄱ 자로 꼬부려 안채 부엌방과

 연속시켜 안채를 완전히 폐쇄시키고 있다.